사회 전국

공단 폐열 가정서 활용…'열 택배 기술' 첫단추

화한硏 울산본부 고도화센터

산업부 혁신사업 대상에 선정

특수차량 개발에 48억 투입

열 택배 기술 개념도. /사진제공=한국화학연구원 울산본부열 택배 기술 개념도. /사진제공=한국화학연구원 울산본부


석유화학 공단에서 나는 열을 배관이 아닌 특수 차량으로 배달해 일반 가정의 에너지로 활용하는 ‘열 택배 기술’이 개발된다.

한국화학연구원 울산본부 화학산업고도화센터(센터장 이동구)는 ‘상변화 기반 열저장 장치를 활용한 열 택배 기술’ 과제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올해 산업기술혁신사업 에너지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총 48억3,300만원의 사업비로 3년간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연구에는 총괄주관기관인 HLB생명과학과 울산지역 에너지사업자인 한주가 참여한다.


‘열 택배 기술’은 먼저 석유화학 공정이나 발전소 굴뚝에서 발생하는 스팀 가운데 이용가치가 떨어진 중저온 폐열을 온돌처럼 열을 오랜 시간 담아둘 수 있는 특수 물질인 상변화 물질(PCM·Phase Change Material)에 담는다. 그리고 이런 특수 물질을 특수 트럭에 실어 비닐하우스나 주택·건물 등으로 이동시켜 에너지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열을 가둔 온돌을 트럭에 실어 옮기는 개념이다. 상변화 물질로는 양초의 원료인 파라핀 왁스 등이 거론되며 물도 될 수 있다. 에너지 순환 및 자립형 신기술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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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업에서는 우선 울산지역 집단에너지사업자인 한주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모아 열이 필요한 울산대공원까지 특수 차량으로 배달, 냉·난방 온도조절용 에너지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동구 센터장은 “산업단지 부산물이나 폐열을 활용해 지역주민의 편익을 증진하는 새로운 유형의 지역친화형 자원순환 사업을 발굴해 새로운 먹거리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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