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정부 시절 청와대 외교전략비서관을 지낸 박선원 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외면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박연차 게이트’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1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박 전 비서관은 “반 전 총장이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철저하게 외면했다”며 “이는 박연차 23만 달러 수수설과 연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반 전 총장과 연락을 담당한 박 전 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장의위원장과 장의원장을 제안했지만, 총장 측에서 ‘개인의 인연과 얽히면 안 된다’고 거절했다”며 “메시지라도 보내달라고 했지만 문상은 물론, 조전도 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이 이후 장의위원 고문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이러한 태도는 계속됐다”며 “권양숙 여사 명의로 답례 편지를 전하기 위해 찾아갔는데, 6일 정도 기다렸지만 결국 만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이 특별 대책 TF도 꾸려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는데 이런 태도를 취했는지 정말 궁금했다”며 “박연차 사건하고 관련 있다고 주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비서관은 ‘주관적인 추측’을 전제로 “보도에 따르면 박연차 전 회장이 검찰에서 반 전 총장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는 내용이었다”며 “반 전 총장이 몸조심하느라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외면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