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기춘-조윤선 이번 주 소환, 문화계 블랙리스트 윗선 캐낸다 '구속영장 검토 중'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5일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 명단을 정리한 블랙리스트 의혹의 ‘윗선’으로 지목된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이번 주 중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특검팀은 이번 주 내 김 전 실장과는 다른 날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소환하기로 결정했다.

김 전 실장은 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 비서실장을 지내며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 지원 배제 등을 총지휘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블랙리스트가 청와대 주도로 작성·관리됐고, 그 배후에 김 전 실장이 있다는 점을 뒷받침할 단서와 관련자 진술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은 2014년 6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을 때 블랙리스트 작성에 개입한 혐의와 국회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알지 못한다”고 위증한 혐의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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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은 두 사람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며,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팀은 지난 14일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에게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를 준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김경숙(62)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 학장에게 구속 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김 전 학장에 대한 구속 영장 실질 심사는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다. 특검팀은 이번 주 중으로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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