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도로의 미세먼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와 서울에서도 미세먼지 기준치를 초과한 도로가 허다했다.
환경부는 15일 수도권 주요 도로의 ‘다시날림(재비산)먼지’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환경공단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수도권 4차선 이상 도로 929곳을 대상으로 특수 개조한 이동측정장비로 7,293회 먼지를 측정해 도로먼지지도를 만들었다. 지도는 도로 재비산먼지 오염도를 ‘매우 좋음(0~50㎍/㎥)’에서 ‘매우 나쁨(201㎍/㎥ 이상)’까지 5개 등급으로 나누고 이를 색상별로 보여준다.
조사 결과 수도권 도로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인 200㎍/㎥ 초과한 회수는 289회로 전체의 약 4%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인천이 117회, 경기도 107회, 서울 65회 순으로 많았다.
가장 미세먼지가 극심한 도로는 인천 중구 서해대로와 경기하남시 조정대로,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로, 인천 중구 충항대로 290번 길 등이다. 인천의 도로가 매우나쁨 수준으로 미세먼지가 많이 검출된 이유는 공단과 항만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화물차량이 다른 지역보다 많기 때문으로 환경공단은 분석했다. 경기도는 도로변의 토사가 유입되는 경우가 많았고 서울은 지하철과 아파트 공사 등에서 미세먼지가 발생한 것으로 나왔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 수준을 초과한 도로는 해당 지자체 도로청소 부서에 관련 사실을 문자와 이메일로 통보해 청소차 운영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6월에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에 따라 도로 재비산먼지 저감대책을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해 이번 도로먼지지도 제공과 함께 도로청소차 보급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