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女風 더 거세지는 검찰...5명중 1명은 여성검사







대표적 남성 직군으로 꼽히는 검찰에 여풍이 거세다. 검사·수사관 등 검찰 수사 인력 5명 가운데 한 명 꼴로 여성일 정도다.

16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검찰 수사관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2년 14.6%에서 지난해 19.6%로 늘었다. 여성 수사관의 수도 2013년 800명 수준이었으나 1년 만에 900명선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1,112명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수사관 ‘1,000명 시대’를 열었다.

여성 검사도 꾸준히 늘어 5명 가운데 1명 꼴로 여성이다. 여성 검사 수는 2012년 402명으로 전체의 23.5%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말에는 543명으로 급증했다. 전체 검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8.6%를 나타내며 3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검찰직 공무원도 여성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검찰직 9급 채용인원 가운데 여성 비중은 2013년 42.8%였으나 2014년에는 57.8%까지 치솟았다. 2015년 54.3%로 다소 주춤했으나 작년에는 62.8%를 기록하며 60%대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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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내 여성 인력이 늘면서 ‘금녀(禁女)’의 영역도 차츰 허물어졌다. 지금은 사라진 대검 중앙수사부에 1981년 창설 이후 최초로 여성 수사관이 배치된 건 지난 2006년 5월이다. 이후 이듬해 11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 첫 여성 수사관이 수사인력으로 합류했다. 2012년 2월에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22년 역사상 최초의 여검사가 탄생했다. 지난해에도 서울중앙지검에 처음으로 여성 공안부 부부장 검사와 특수부 수석검사가 나오는 등 여검사들이 주요 부서에 배치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찰 내에서 여성 고위직 인사를 찾기는 쉽지 않다. 현재 검사장 가운데 여성은 조희진 의정부지방검찰청 검사장 1명에 불과하다. 수사관 고위직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도 단 1명으로 김정욱 서울남부지검 사무국장뿐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여성은 특유의 섬세함 등으로 각 수사 영역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검찰에서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딛는 여성들도 크게 늘어나 앞으로 검사를 비롯해 수사관 분야에서 여성 고위직 간부로 오르는 사례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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