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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싱글라이더’ 이병헌, ‘번지점프를 하다’ 만큼 깊이 있는 감성 연기로 돌아오다 (종합)

아직도 ‘번지점프를 하다’의 깊은 감성을 기억하는 관객들에게 이병헌이 ‘싱글라이더’로 또 한 번의 깊이 있는 감성연기를 선사한다.

16일 오전 11시 서울 CGV 압구정에서 이주영 감독과 이병헌, 공효진, 안소희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싱글라이더’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16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싱글라이더’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이병헌, 공효진, 안소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 = 지수진 기자/16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싱글라이더’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이병헌, 공효진, 안소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 = 지수진 기자





2월 22일 개봉을 앞둔 영화 ‘싱글라이더’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한 가장이 부실채권사건 이후 회사를 그만 두고 가족을 찾아 호주로 사라지면서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싱글라이더’는 연출을 맡은 이주영 감독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했다. 광고일을 하던 이주영 감독은 광고일로 인해 호주를 방문할 기회가 많았고, 한국에서 겨울이면 호주에서 여름이라는 반대의 계절감과 ‘여행’이라는 낯선 경험에서 ‘싱글라이더’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됐다.

이후 이주영 감독은 대학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장편영화 개발연구를 하게 되면서 이창동 감독과 함께 8개월 동안 시나리오를 가다듬어 ‘싱글라이더’의 이야기를 완성하게 됐다. 이창동 감독이 직접 검수한 시나리오라니. 이것만으로도 영화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깊어진다.

‘싱글라이더’의 이야기에 대한 완성도는 배우들의 입을 통해서 증명됐다. 이병헌은 “한 편의 소설책을 읽은 느낌”이라며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의 잔잔한 충격은 예전 ‘번지점프를 하다’의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의 충격에 버금 갔던 것 같다”며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도 더욱 오래 마음에 남아있었고 가슴이 아려와 자신이 연기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16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싱글라이더’ 제작보고회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 = 지수진 기자/16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싱글라이더’ 제작보고회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 = 지수진 기자



‘공블리’라는 별명이 더욱 친숙한 공효진 역시 전작 ‘미씽 : 사라진 여자’에 이어 ‘싱글라이더’에서도 ‘공블리’의 밝고 명랑한 모습이 아닌 일상적이고 평범한 연기로 새로움을 선사한다. 공효진은 “‘미씽’ 때도 시나리오를 읽고 며칠 충격을 받았는데, ‘싱글라이더’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싱글라이더’의 충격을 “잔잔한 충격”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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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라이더’를 이끌어가는 것은 이병헌과 공효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지극히 평범한 일상연기다. 이병헌은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너무 열심히 살아가다가 정작 중요한 것을 잃고 있다는 것을 나중에야 깨닫는 인물”이라며, “한 사람의 심리를 따라가고, 그런 작은 감정을 관객들에게 전달해보고 싶었다”며 스케일 큰 영화에서의 선 굵은 연기가 아닌 ‘내 마음의 풍금’이나 ‘번지점프를 하다’처럼 소소하면서도 감성적인 연기를 약속했다.

공효진도 “그동안 독특한 캐릭터만 선호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평범하다는 점이 좋았다”며, “그동안 제가 보여준 모습과는 다르게 얌전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로 ‘수진’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싱글라이더’는 ‘밀정’에 이어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사인 워너브라더스가 두 번째로 투자하고 배급하는 한국영화로 오는 2월 22일에 개봉할 예정이다.

원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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