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장시호가 금고속 서류통해 김종에 붙인 암호 별명이

'미스터 판다 서류' 통해 김종에게 핵심정보 전달받은 장시호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최순실(61) 씨 조카 장시호 씨가 그동안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통해 체육관련 정책과 인재 육성 핵심 정보를 전달받았다는 핵심 물증이 나왔다.

검찰은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김 전 차관 첫 정식 재판에서 장 씨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내 금고에서 발견한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에는 장 씨의 글체로 ‘미스터 판다 서류’라 기재돼 있었고, 파일은 ‘5대 거점 체육인재 육성사업’의 사업계획과 거점별 지원종목에 대한 내용도 함께 담겨있었다.

검찰은 문건 공개를 통해 “참고인들은 김종을 ‘미스터 판다’, ‘미스터’라고 불렀다”며 “아마 이 문건도 김종에게서 받았거나 김종에게 줄 문건으로 추정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이어 “문건에 강릉빙상장의 빙상종목을 지원한다고 기재가 되어있는데, 김동성(전 쇼트트랙 선수) 진술에 따르면 빙상인들도 강릉빙상장이 평창올림픽 이후 존치될 거라고 알지 못했다”며 “장시호는 그 사실을 버젓이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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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공개한 5대 거점 체육인재 육성사업 문건에는 ‘춘천빙상장’ 관련 내용도 담겨있다.

문건 속 춘천빙상장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경영지원과 관리를 맡기로 되어있는데, 이는 영재센터가 이익 추구 사업으로 이 빙상장을 활용하려 했단 점을 추론할 수 있다.

검찰은 “장시호가 누굴 통해서 이 정보를 알았을 지 더이상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며 “장시호와 김종 간 긴밀한 관계가 형성돼있다”고 말했다.

문건에는 ‘대빵 드림’이라고 장 씨가 적은 내용도 있는데, 여기서 ‘대빵’은 최순실 씨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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