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봄의 광장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제막된 가운데 여학생들이 소녀상에 털옷을 입히고 있다./연합뉴스충남 서천군 서천읍 군사리 봄의 마을 광장에 17일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국내를 포함해 미국·캐나다 등 세계 곳곳에 세워진 소녀상 중 56번째다.
소녀상은 군민 성금으로 이미 제작돼 있었지만 입지를 찾지 못하다가 약 2개월 만에 서천읍 중심 광장에 설치됐다.
소녀상 뒤에는 대리석이 건립됐는데 ‘일제 강점기 일본의 거짓과 회유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20만 소녀와 여성들의 피맺힌 고통과 아픔을 위로합니다. 이 슬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제막 동기가 기재돼 있다.
양금봉 서천 평화의 소녀상 제막 추진위원회 공동대표는 “소녀상 건립은 시대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평생을 살아오신 피해자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의 마음을 전하는 의미”라며 “또한 역사가 왜곡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뜻이 있다”고 밝혔다.
서천에 설치된 소녀상은 지난해 11월 시민단체 회원과 학생 등 군민 약 3,000명이 모은 성금 2,000만원으로 제작됐다. 이날에는 소녀상 건립을 맞아 제막식이 진행되기도 했으며 제막식에는 서천사랑시민모임 등 지역 시민단체와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홍주환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