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닥터 헬기’ 도입 5년여만에 4,000명 이송

평균 이송시간 종전 148분→23분으로

57%가 중증 심장·뇌질환 및 외상환자

응급의료 전용 헬기인 ‘닥터 헬기’ 도입 5년여만에 이용자가 4,000명을 넘어섰다.


병원까지 평균 이송시간은 23분으로 도입 전 148분(구급차 등)보다 125분 단축됐다. 환자이송 골든타임은 중증외상 1시간, 심혈관질환 2시간, 뇌혈관질환 3시간 이내다.

1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11년 9월 인천(가천대길병원), 전남(목포한국병원) 지역에서 첫 운영에 들어간 닥터 헬기로 이송한 섬·산 등 취약지역 응급환자가 이 달 13일 총 4,000명을 돌파했다.


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닥터 헬기는 거점병원에 배치되며 응급환자 이송요청을 받은 지 5∼10분 안에 의사 등 전문 의료진을 태우고 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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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이송환자는 첫 해 76명에서 충남(단국대병원), 전북(원광대병원) 지역이 추가돼 총 6대가 운영된 지난해 1,196명으로 늘어났다.

닥터헬기로 이송한 환자 중 57%는 3대 중증응급환자(심장질환, 뇌질환, 중증외상)였으며 나머지도 대부분 호흡곤란, 쇼크, 화상, 소화기출혈, 심한 복통 등의 증세를 보인 응급환자였다.

2013년부터 닥터 헬기를 운영 중인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의 중증외상환자 사망률은 닥터 헬기 이용자가 14.7%로 구급차 등 다른 이송수단 이용자 사망률(27.6%)의 절반 수준이었다.

한편 목포한국병원은 지난 1일부터 전남지역 운항헬기를 소형헬기(EC-135)에서 중형(AW-169)으로 교체해 145km 떨어진 가거도를 포함, 전남지역 279개 모든 섬 지역 응급환자를 이송할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닥터 헬기 운영지역을 늘리고 국민안전처, 해경 등 구급헬기 운영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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