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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인플루엔자 첫 발생…2차 독감 유행 예고

전국에 확산됐던 A형 독감(인플루엔자)이 잦아들고 있는 가운데 보통 봄에 유행하는 B형 독감이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발생했다. 2차 독감 유행이 발생할 수 있어 백신 접종 등 예방이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2017년 2주(1월 8~14일)차에 B형 독감 바이러스가 1건 검출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겨울 동안 검출됐던 독감 바이러스는 모두 A형이었는데 이번에 처음 B형이 발견된 것이다. B형 독감은 주로 3~4월에 확산돼 2차 유행을 이끈다. 발열, 기침 등 증상은 A형보다 약한 편이다.

B형 바이러스 첫 검출 시기는 예년에 비해서는 늦었다. 지난 3년 동안엔 10월~12월에 처음으로 발생했다. 하지만 이번 겨울 A형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1달 정도 빨랐던 것을 감안 하면 B형 독감도 확산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B형 독감도 백신 접종을 맞았다면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3가 백신을 맞았다면 B형 독감을 예방하는 데 제한이 있다. B형 독감의 주요 바이러스로 ‘빅토리아’와 ‘야마가타’가 있는데 3가 백신은 빅토리아만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4가 백신의 예방 범위는 빅토리아와 야마가타까지 포함한다. 즉 B형의 경우 백신을 맞고도 독감에 걸릴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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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독감 환자는 3주째 줄어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지난해 마지막 주차 63.5명, 올 1주차 39.4명, 2주차 24.0명을 기록했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A형 독감 환자가 줄고 있지만 B형 독감 유행이 예상되는 만큼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지금이라도 접종하고 독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기본 위생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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