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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트럼프 리스크 선반영에 하락 폭 제한 전망

이번주 국내 증시는 2,040~2,100의 박스권을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가 주가를 끌어내리는 반면 지난해 4·4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올해 1·4분기 실적 전망치의 상향조정이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지난 10일 발표된 중국의 생산자물가에 이어 18일 발표된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도 연준의 기준치인 2.0%를 웃돌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심리가 더욱 확산된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물가 상승이 총수요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가격 효과만으로도 지난해 4·4분기에서부터 올해 상반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트럼프가 시장의 양상을 결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지난 2개월여간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는 상당 부분 선반영됐고 기업 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하락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증시도 대체로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유럽 증시는 트럼프 취임으로 인한 정책 불확실성 완화라는 측면에서 투자자들이 안도감을 나타내며 관련 업종 중심으로 상승 랠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증시는 오는 27일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 기대감을 반영하는 반면 중국 증시는 춘제를 앞두고 유동성에 대한 우려와 차익 실현 매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KB증권은 이번주 추천주로 신한지주(055550)와 앤디포스(238090)를 추천했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4·4분기 시장금리의 상승효과로 순이자마진(NIM) 상승 추세가 지속하며 올해도 이익이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리스크 헤지 대안으로 은행주에 대한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점도 투자 포인트다. 스마트폰 방수용 테이프와 윈도우필름 생산업체인 앤디포스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제품을 공급하며 실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에는 중화권으로의 신규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 특히 스마트폰 방수기능의 글로벌 트렌드확산에 따른 수혜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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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의 추천주 리스트에는 삼성전기(009150)와 보령제약(003850)이 올랐다. 삼성전기는 올해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며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서 핵심 부품으로 부각될 통신·전장부품 기업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령제약은 오는 2019년 국내시장에서의 ‘카나브 패밀리’ 매출액이 2,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수출을 늘리며 2019년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선진국시장에도 출시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는 점이 추천을 이끌었다.

신한금융투자는 KT&G(033780)와 진성티이씨(036890)를 추천했다. KT&G는 지난해 4·4분기 홍삼 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는 등 실적이 견고했던데다 앞으로도 실적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성티이씨는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 인프라 투자 확대 수혜와 고객사인 캐터필러의 공급 점유율이 크게 늘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5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LG디스플레이(034220)와 한국콜마(161890)를 이번주 추천주로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안정적 LCD 업황 속에서 지난해 4·4분기 대비 올해 1·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콜마는 미국 진출로 본격적인 미주·중남미 시장 진출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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