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배종혁)는 연구원에게 지급할 인건비를 챙기거나 허위 출장비를 청구하며 국가연구개발 보조금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국립대 교수 A(64)씨와 사립대 교수 B(47)씨를 구속 기소하고 국립대 교수 C(61)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로 보조금 사업 선정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한국디자인진흥원·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 공공기관 간부 3명과 보조금을 허위 청구한 기업체 대표 2명, 보조금 알선 브로커 1명은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했다.
A·B 교수는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서 발주하는 의료정보 서비스 관련 7개 연구과제 등을 공동 수행하며 연구원 인건비 등 4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학생 연구원들의 인건비 통장을 관리하며 배정된 금액 중 20∼30%만 연구원에게 지급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