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LG그룹과 반도체 ‘빅딜’에 나선 배경에는 최태원(사진) SK 회장의 지극한 반도체 사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인수 과정에서도 주변의 반대를 물리치고 인수를 적극 추진해 SK의 사업 지도를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최 회장은 올해도 SK하이닉스에 막대한 투자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지난해 2조2,000억원을 투입해 충북 청주에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장을 짓기로 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장차 세계 초일류 수준의 반도체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게 최 회장의 의지다.
재계는 청주 공장에 들어가는 최종 투자금액이 최대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2015년 8월 경기 이천시에 건설한 ‘M14 준공식’에 참여해 “앞으로 46조원을 투입해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에 M14를 포함한 총 3개의 반도체 공장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