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8일, 일본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 지원용으로 10억 엔을 내놓는 것으로 ‘위안부’ 문제가 불가역적-최종적으로 해결됐다고 선언했다. 한일 ‘위안부’ 졸속 협의가 이루어진 지 1년이 지난 지금,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물론 국민들 역시 큰 상실감과 분노로 여전히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영화 <어폴로지>는 과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한국의 길원옥 할머니, 중국의 차오 할머니, 필리핀의 아델라 할머니의 삶을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진정성을 담아 촬영한 다큐멘터리이다. 최근 소셜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뉴스 미디어 ‘위키트리’에서 오리지널 트레일러를 단독 공개하자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영상 초반에 등장하는 일본 우익단체들이 길원옥 할머니를 향해 쏟아 붓는 욕설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울분과 설움을 토로하게 한다. 영상이 게재되자 마자 도달률 40만 건, 조회수 4만 뷰, 좋아요 1000명을 단시간 내에 돌파하며 지금도 여전히 뜨거운 이슈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나 길원옥 할머니의 “사과를 한다고 그 상처가 없어집니까? 아니죠. 상처는 안 없어지지만 마음은 조금 풀어지니까. 그 날을 기다리고 있죠.”라는 진심 어린 대사는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아픈 역사를 잊지 않도록 다시금 상기시키기에 충분하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영상만 봐도 눈물 난다”, “사과 한번 하는 게 그렇게 어려울까”, “피해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문제다” 등 현 시국에 대한 다양한 반응들을 내보이고 있지만, 그 안에 늦기 전에 피해 할머니들이 진심 어린 사과를 받길 희망하는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어 애잔함을 더한다.
지금도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며 아직 끝나지 않은 한일 ‘위안부’ 문제를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진정성을 담아 촬영한 <어폴로지>는 오는 3월 전국 극장가에서 만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