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미즈호증권아시아(가칭)’ 서울 지점의 투자중개업 예비인가를 승인했다고 26일 밝혔다. 다음달 초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예비인가 안건이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 시장에서 실질적으로 사업할 수 있는 인적·물적 요건을 갖춰 본인가 신청을 내면 올해 상반기 안에 영업 활동에 나서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즈호증권은 일본 증권업계 4위 업체로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싱가포르, 홍콩, 중국 베이징 등 해외 대도시에 지점망을 갖췄지만 한국에서는 사업을 하고 있지 않았다.
서울에 지점을 둔 일본계 증권사는 아시아 1위 노무라금융투자와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 등 2개사에 불과하다. SMC닛코증권 등 대다수 일본 증권사는 과거 인수합병(M&A)과 자체 구조조정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상태다.
미즈호증권은 한국 시장에서 주로 채권 중개 영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미즈호증권은 일본 자본시장에서도 노무라·다이와증권을 제치고 채권중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계열사인 미즈호은행은 이미 서울에 지점을 갖추고 롯데그룹 등과 사모 채권·대출 거래 등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