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6일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법 1조가 천명한 민주공화국을 이뤄냐야 한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19대 대통령의 시대적 책무는 분명하다”며 “새 대통령은 새로운 경제성장 전략으로 저성장을 극복하고 양극화와 불평등에서 벗어나 온 국민이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와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을 강조해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법 1조가 천명한 민주공화국을 이뤄내야 한다”면서 “공화국은 온 국민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면서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이고 정의·자유·평등·법치가 숨 쉬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 의원은 “검찰, 경찰, 국정원이 권력자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복무하도록 근본적인 개혁을 단행할 것”이라며 “공직자의 부정부패는 더욱 엄격하게 처벌하고 권력과 재벌의 정경유착은 그 뿌리를 뽑아 법치를 바로 세우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 의원은 “복지는 중부담-중복지를 목표로 송파 세 모녀와 같은 비극이 없도록 기초생활보호를 포함한 복지제도 전반을 개혁하겠다”며 “비정규직 자체를 근본적으로 줄여나가는 노동개혁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의원은 최순실(61) 씨의 딸 정유라(21) 씨를 겨냥해 “지난해 가을 온 나라를 충격에 빠뜨린 한마디가 있다. ‘부모를 잘 만난 것도 능력’이라는 말이었다”며 “이 같은 국민의 분노와 좌절,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를 가슴에 담고 대선에 출마한다”고 전했다. /이세영 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