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주요 유통업체 26개의 매출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년보다 8.5%가 늘었다. 경기침체로 소비심리 잇따라 위축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쇼핑을 이용하는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오픈마켓의 성장률이 21.5%로 가장 높았고 소셜커머스(13.5%)와 종합유통몰(10.9%)가 뒤를 이었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합친 온라인쇼핑은 지난해 18.1%가 성장해 같은 기간 4.5%에 그친 오프라인쇼핑보다 4배 이상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오프라인은 1인가구 증가로 인한 편의점의 성장과 지난해 가을에 열린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영향으로 2014년(1.9%)이나 2015년(3.5%)보다는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편의점은 나홀로 두자릿수(18.1%) 증가율을 기록했고 백화점 매출은 3.3% 늘었다. 반면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매출 증가율은 각각 -1.4%와 -0.8%로 부진했다.
상품군별로는 지난해 여름 한시적으로 시행된 고효율 가전제품 부가세 환급 정책 덕택에 가전제품이 10.6%에서 11.0%로 소폭 늘어났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품은 33.2%에서 32.8%로, 패션은 20.3%에서 20.0%로 감소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