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의 딸 정유라 씨가 내달 22일까지 추가로 구금된다.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은 30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정 씨에 대한 구금 재연장 심리에서 이같이 판결했다.
정 씨는 곧바로 올보르 구치소에 수감됐다. 덴마크 검찰은 내달 22일까지 정 씨의 신병을 확보한 가운데 송환 여부에 대한 추가조사를 벌일 수 있게 됐다.
앞서 올보르 지방법원은 지난 2일 정 씨를 현지시간 30일 오후 9시, 한국시간으론 31일 오전 5시까지 4주간 구금을 연장했다. 덴마크 검찰은 1차 구금기간 내에 정 씨에 대한 송환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한국 특검에 추가 정보를 요청했다. 또한 법원에 대해서도 정 씨의 구금 재연장을 요구했다.
정 씨의 구금 재연장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검찰은 한국 측에 요구한 자료가 도착하는 대로 이를 검토하며 늦어도 내달 말까지는 송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필요할 경우 정 씨에 대해 추가로 대면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한국 측으로부터 추가자료를 얻은 뒤 정 씨 송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 수 주(some weeks)가 걸릴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활동 시한이 내달 말로 종료되기 때문에 덴마크 검찰의 정 씨 송환 결정이 늦어질 경우 정 씨 관련 특검의 수사는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송환 결정이 내려지면 정 씨는 3일 이내 법원에 이의를 제기해 소송에 나설 수 있다. 현지 검찰은 정 씨가 송환 결정에 불복해 소송전에 들어가게 되면 정 씨가 도주할 가능성에 대비해 정 씨의 신병을 계속 확보한 가운데 법적 다툼을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송환이 거부되면 정 씨는 석방과 동시에 자유를 얻게 된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