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3포’ 청년들 기를 살려라...지자체 톡톡튀는 청년정책 잇달아

1인 연 100만원 복지수당카드

경북도, 올해부터 전국 첫 도입

대구시는 청년정책과 신설

청년 창업 생태계 기반도 구축

부산·인천시 내일채움공제 사업

대전시는 청년취업패스제 실시



지방자치단체들이 이른바 ‘3포 세대’로 불리는 청년들의 기를 살리기 위한 정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취업난과 경기 침체로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한편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 등으로 계속 떠날 경우 도시가 활력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


30일 전국 광역자치단체에 따르면 경북도는 올해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중소기업에 3개월 이상 근속한 청년에게 ‘경북 청년복지수당’을 지급한다. 현금이 아니라 1인당 연 100만원 한도의 복지카드를 지급하며 사용처는 건강 관리와 여가 활용, 자기 계발 등에 한정된다.

이 수당은 서울·성남 등 ‘부자 자치단체’가 먼저 도입한 무상 복지 성격의 청년수당과 달리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구직·구인난을 동시에 해결하는 청년복지정책이라는 게 경북도의 설명이다.

근로자 3명 이상 100명 미만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청년이 대상이며 소규모·3D 업종,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및 특성화고 졸업 취업자를 우선해 2,000명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올해 ‘청년도시 대구’ 조성에 총력을 기울인다.


전국 최고 수준의 청년 실업률에 해마다 8,000명의 청년층이 일자리를 찾아 대구를 떠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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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흩어져 있던 청년 일자리·창업, 청년 문화·소통 등을 총괄할 청년정책과를 신설했다. 개방형 직위인 청년정책과장은 외부 전문가 초빙을 위한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오는 3월 문을 여는 대구삼성창조경제단지를 중심으로 탄탄한 창업 생태계 기반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업무협약을 맺은 프랑스 최대 창업보육 클러스터인 유라테크놀로지와 세계적 벤처투자기업인 이스라엘 요즈마의 대구캠퍼스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청년을 잃는 것은 미래를 잃는 것”이라며 “창업 및 일자리, 주거 안정, 문화와 소통 등을 포괄하는 ‘2020 청년희망 도시’ 조성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다음달부터 정부의 청년내일채움공제를 지역 실정에 맞게 확대한 ‘부산형(2+1년)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을 시작한다. 이는 정부의 채움공제 기본형에 1년을 추가해 부산형으로 다시 설계한 것으로 중소기업에서 3년 이상 근무하면 2,000만원의 목돈을 손에 쥘 수 있다. 본인 부담금 500만원을 제외하면 1,500만원을 추가로 지원받는다.

인천시도 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협약을 맺고 ‘인천형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을 추진한다.

대전시는 청년 구직 활동자에게 교육비, 교통비, 자격증 취득비 등을 지원하는 청년취업패스제도(가칭)를 도입한다. 또 청년 및 젊은 예술가의 활동공간 조성을 위해 옛 중앙동 주민센터를 리모델링한 ‘청춘다락’을 오는 7월 오픈할 예정이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전국종합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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