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대선 후보 지지율 격차를 배 이상 벌렸다. 문 전 대표는 캐스팅 보트를 쥔 충청과 호남에서 지지율을 상당히 얻은 기세다.
1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R&R)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32.8%의 지지를 받아 13.1%의 반 전 총장을 크게 앞섰다. 뒤이어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10.5%)·안희정 충남지사(9.1%)·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8.3%)·안철수 국민의당 의원(7.6%) 순으로 나타났다.
반 전 총장과의 양자구도에서도 문 전 대표는 52.6%의 지지율로 25.6%의 반 전 총장을 두 배 이상 벌렸다. 문재인·반기문·안철수의 3자 구도에서도 문 전 대표가 45.3%의 지지율로 반 전 총장(19.9%)과 안 의원(14.1%)을 크게 앞섰다.
문 전 대표는 호남 지지율을 상당히 회복했다. ‘만약 내일이 대통령 선거일이라면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호남 응답자 48.0%가 문 전 대표를 택했다. 뒤이어 이재명 시장(15.1%)과 안철수 의원(11.0%), 안희정 지사(10.7%) 순이었다.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의 2월 첫째주 정례조사에서도 문 전 대표는 3자 구도에서 47.5%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반 전 총장(26.9%)과 안 전 대표(15.5%)의 지지율을 더해도 문 전 대표에 못 미쳤다. 문 전 대표와 반 전 총장 간 격차는 20.6%p에 달했다.
알앤서치는 지난달 29일부터 이틀 간 전국 성인남녀 1147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 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캐스팅 보트’ 충청권에서도 47.9%로 반 전 총장(28.0%)과 안 전 대표(12.9%)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문 전 대표는 50대에서도 40.7% 지지율로 32.9%의 반 전 총장을 따돌렸다.
다만 반 전 총장은 여권의 지지기반인 TK(대구·경북)에서 50.3%로 문 전 대표(23.6%), 안 전 대표(13.9%)를 앞섰다. 60대 이상에서도 반 전 총장(45.5%) 문 전 대표(22.1%), 안 전 대표(16.8%) 순이었다.
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는 유·무선 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이 조사는 세계일보의 의뢰로 R&R이 지난 1월30일 전국 성인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알앤써치는 지난달 29일부터 이틀 간 전국 성인남녀 1,147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5.5%, 표본추출은 성과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9%p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