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유가 회복에...美 석유 메이저 "셰일 증산"

엑손모빌·셰브런 등 생산량 확대

중동국가들의 석유생산량 감축으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서자 미국 석유 메이저들이 본격적인 셰일 증산에 가세할 태세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최대 석유회사 엑손모빌은 전날 콘퍼런스콜에서 텍사스주 퍼미언 분지에 있는 유전에서 생산량을 2배 이상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퍼미언 분지는 미국 최대 셰일 생산지로 엑손모빌은 지난달 66억달러를 주고 퍼미언 분지의 일부를 사들였다. 엑손모빌은 이곳에서 현재 하루 14만배럴인 생산량을 최대 35만배럴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엑손모빌은 퍼미언 분지와 노스다코타의 셰일 생산량이 회사 전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12%에서 향후 20~25%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2위 석유회사인 셰브런도 퍼미언 분지의 셰일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FT는 “수년 전 셰일붐이 일었을 때 잠자코 있던 거대 석유회사들이 최근 생산을 늘리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셰일붐을 이끌었던 중소 석유회사들이 글로벌 저유가의 덫에 걸려 재정난에 빠진 상황을 틈타 거대 석유회사들이 시장 선점에 나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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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엑손모빌의 지난해 4·4분기 순이익은 17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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