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이틀 연속 강제 소환된다.
특검은 정부의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사업(ODA) 과정에서 최씨가 부당 이익을 챙긴 정황을 포착했고 최씨에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가 적용됐다. 이에 특검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최씨를 2일 오전 10시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최씨가 ODA 사업인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에 특정 업체를 연결해주고 이 회사의 지분을 넘겨받았다는 게 특검의 판단이다.
이미 최씨는 1일 체포영장 집행으로 오전 10시 30분께 특검으로 불려와 12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구치소로 돌아갔다. 하지만 특검에 따르면 최씨는 조사 과정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며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씨의 입김으로 대사에 임명됐다는 의혹을 받아 전격 귀국한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도 1일 15시간 동안 특검 조사를 받았다. 유 대사는 특검 조사 과정에서 대사에 임명된 배경에 최씨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주환 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