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한눈에 보는 펀드]삼성전자 효과에 주식형 수익률 오름세



삼성전자, SK하이닉스(000660) 등 대형주 강세에 힘입어 1월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타며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펀드 자금은 한달사이 1조원이 넘게 빠져나가며 지속적인 유출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설 연휴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지수 상승 동력이 둔화되는 듯 보였지만, 삼성전자가 장중 200만원대를 넘어서며 지수를 2,080선까지 끌어올렸다. 코스피는 지난 한달 간 2.01%의 수익률을 보였다. ‘1월 효과’가 사라진 코스닥 지수는 기관의 매도 공격 속에서 -3.54만큼 하락, 610선을 간신히 지켰다. 사드 관련 중국의 보복성 제재 지속과 최순실 사태 이후 불거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코스피 대형 IT주로의 쏠림현상, 4·4분기 이익 모멘텀 둔화, 트럼프발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코스닥 시장에 대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의 1월 평균 수익률은 1.43%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인덱스주식형펀드와 인덱스주식코스피200형펀드가 각각 2.38%, 2.77%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했고, 인덱스펀드 유형이 대체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 반면 액티브주식섹터(-2.42%), 액티브주식중소형(-1.49%) 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상승함에 따라 이를 추종하는 국내 인덱스 펀드 성과가 좋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테마별로는 금펀드의 성과가 가장 돋보였다. 금 펀드는 한 달 7.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연초 이후 607억원의 자금을 흡수했다. 원자재주식펀드(6.19%), 금융펀드(6.05%), 농산물펀드(5.16%), 원자재펀드(3.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국내 채권형 펀드는 1월 0.2%의 수익률을 올리는데 그쳤다. 다만 미국 금리인상에 따라 국채 가격이 하락, 하이일드채권의 성과가 좋았다. 전 유형 플러스 성과를 보인 가운데 하이일드채권(0.3%), 회사채권(0.29%)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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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형 펀드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국제유가의 변동성 등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였다. 해외 주식형펀드의 1월 수익률은 2.24%로 집계됐다. 그 중에서도 중남미주식형펀드가 한 달 동안 7.89%의 성과를 거뒀고, 글로벌섹터(3.7%), 신흥국주식(3.48%)이 그 뒤를 이었다. 신흥국, 중남미는 글로벌 증시가 침체된 가운데에서도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다른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해 관련 펀드의 수익률을 끌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브라질의 경우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브라질 헤알화의 강세에 증시 상황이 다른 나라보다 좋아 성과가 좋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유럽증시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유럽연합(EU) 탈퇴를 확실시하는 연설로 증시가 하락하며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신흥유럽주식형펀드와 유럽주식형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각각 0.06%, 0.46%로 가장 부진했다.

연초 이후 차익실현을 위한 대규모의 자금유출이 이어진 가운데 대안투자형펀드(9,947억원), 해외채권형 펀드(3,673억원)이 유입돼 안전자산 선호 심리현상이 드러났다. 이에 비해 국내주식형펀드에서는 1조8,807억원, 국내채권형펀드에서 8,786억원 등이 유출됐다. 머니마켓펀드(MMF)에는 16조4,267억원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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