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지난해 연간 매출 11조9,291억원, 영업이익 1조163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영업이익률도 사상 최대치인 8.5%를 나타냈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4.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7.0% 늘어났다.
이는 지난 1966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연간 영업이익 9,502억원으로 ‘1조클럽’ 가입에 실패했다.
효성은 섬유 소재인 ‘스판덱스’, 자동차 타이어의 핵심 보강제인 ‘타이어코드’ 등 글로벌 1위 제품을 필두로 섬유·산업자재·중공업·화학 등 전 사업 부분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사업별 영업이익 비중은 섬유(30.7%), 산업자재(21.5%), 중공업(18.6%), 화학(14.5%) 등이다. 특히 타이어코드 및 차량용 매트 판매 확대, 폴리프로필렌(PP)과 반도체용 세척 가스로 사용되는 NF3 등의 수익성 확대, 중공업 부문 실적 개선, 건설 부문의 경영효율성 극대화 등으로 최대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었다.
효성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효성이 베트남, 중국, 미주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구축한 생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의 제품 개발 및 판매에 주력해 온 조현준 회장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특히 중공업 부문은 지난 2014년부터 조 회장이 중공업 부문 경영에 참여한 이후 고수익 위주의 선별적 수주, 북아프리카ㆍ중동ㆍ인도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면서 흑자전환 이후 영업이익을 대폭 늘렸다.
효성은 이익 실현분으로 7,357억원의 차입금을 감축하는 등 적극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그 결과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지난 2011년 이후 최저치인 267.2%를 기록했다. ㈜효성의 부채비율도 전년말 대비 36.4% 하락하면서 124.5%로 대폭 하락, 최저치를 기록했다..
효성 관계자는 “올해도 고객이 원하는 제품 개발과 신시장 개척, 신성장동력 사업 육성 등을 통해 견조한 사업 실적을 이어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