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다시 언급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연방의회 의원들과 만나 “(NAFTA 재협상에) 가능하다면 속도를 내고 싶다”며 “여러분들은 그걸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NAFTA를 “우리(미국)의 노동자들과 일자리, 기업들에 대한 재앙”이라고 선거운동 때와 마찬가지로 정의하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NAFTA의 재구성이든 전혀 새로운 NAFTA든 개의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정부가 NAFTA 재협상을 위해 민간 업계와 협의하겠다고 발표한 기간인 90일을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NAFTA를 계속해서 거론하는 이유를 재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AFTA를 재협상하게 될 때 “정말로 공정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무역협정을 지금보다 더 미국에 유리하게끔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