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일 “여야 각 당에서 분야별로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의원들로 구성된 ‘초당적 정책컨소시엄’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을 대표하는 우리 국회가 나서서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당적 정책컨소시엄에서는 외교·안보·국제경제 등 국가 차원의 대응과 관리가 필요한 현안을 놓고 지혜와 아이디어를 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가 정부 탓만 하고 대선게임에만 빠져 있을 때가 아니다”라며 “국정리더십 부재 상황에서 국회리더십이 그 공백을 메워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20대 국회 개원 첫날 새누리당은 당론 1호로 청년기본법을 발의했다”며 “당은 청년 문제를 정부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기 위해 정부에 ‘청년부’를 신설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청년 체불임금의 일정 금액에 대해서는 국가가 우선 나서서 이를 보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정 원내대표는 출산·보육 문제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한 방안도 내놓았다.
그는 “현재 직장어린이집 설치대상 기준과 관련해 상시근로자 500명 이상의 경우를 300명 이상으로 강화하고 어린이집 의무설치 사업장에 대한 이행률을 높이기 위해 관리 감독과 위반 벌칙 기준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출산진료비를 확대하고 3회만 제공되는 난임시술 의료비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정규직 처우 개선과 공정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재벌개혁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사업장에 인센티브 제공 △일감 몰아주기 규제 기준 강화 △징벌적 손해배상 확대 추진 등을 구체적인 방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또 “조속한 시일 내에 ‘여야 대선주자 개헌연석회의’를 구성해 대선 전 개헌에 합의하기를 요구한다”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개헌하겠다는 지키지도 않을 약속을 하거나 시간이 없어 못한다는 무책임한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