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해빙’ 이수연 감독, 김대명 극찬 “섬뜩하게 만드는 목소리…요물 같은 배우”

2004년 박신양과 전지현 주연의 스릴러 영화 ‘4인용 식탁’ 이후 13년 만에 돌아온 이수연 감독이 ‘해빙’에서 김대명을 “요물 같은 배우”라고 표현하며, 김대명에게 주목해줄 것을 당부했다.

3일 오전 11시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이수연 감독과 조진웅, 김대명, 이청아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해빙’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김대명은 tvN 드라마 ‘미생’을 비롯해 영화 ‘판도라’, 시트콤 ‘마음의 소리’ 등을 통해 푸근하고 코믹한 이미지를 주로 보여줬지만, 영화 ‘해빙’에서는 조진웅조차 섬뜩하게 할 비밀을 간직한 식육식당 주인 ‘성근’으로 등장한다.

이수연 감독은 김대명을 캐스팅한 계기를 ‘더 테러 라이브’로 꼽았다. ‘더 테러 라이브’에서는 김대명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하정우를 전화로 협박하는 협박범의 목소리의 정체가 바로 김대명이었던 것.



이수연 감독은 “김대명과 대화를 하다 보면 섬뜩해지는 순간이 있다”며 “‘해빙’에서도 김대명씨가 전화통화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김대명씨의 목소리가 얼마나 다채로운지 알 수 있을 것이고, 내가 요물이라고 표현한 이유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김대명의 연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대명 역시 이런 이수연 감독의 기대에 대해 “내 목소리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있기에, 갑자기 저음을 내면 이질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코믹하고 푸근한 캐릭터가 아닌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영화 ‘해빙’은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심리 스릴러 영화로 오는 3월에 개봉한다.

/서경스타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