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외국인 국내 주식 보유액 사상 첫 500조 돌파

시가총액 비중 32%로 상승

지난달 채권에도 1.6조 투자



외국인의 국내 상장 주식 보유액이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3분의1 규모에 달한다.

금융감독원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 규모가 지난달 말 기준 501조9,6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월 말과 비교해 24.3%(98조원) 늘어난 것이다. 당시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의 28.1%를 차지했던 외국인의 비중은 올해 1월 32%로 늘어났다.


외국인의 주식 보유 비중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삼성전자 실적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하게 순매수 흐름이 이어진 덕분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1조7,360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1조7,860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한 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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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 보면 지난달 미국계 자금이 1조3,670억원을 순매수했고 케이맨제도(3,150억원), 아일랜드(1,91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영국계 자금은 3,38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 채권에도 1조6,650억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채권 순투자 기조는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월간 기준으로는 2015년 5월 이후 순투자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지역 자금이 채권에 1조193억원을 순투자했고 유럽(4,124억원)이 뒤를 이었다.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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