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을 운전요원으로 발탁한 건 운전실력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는 백승석 경위가 지난 2일 첫 특검 조사에서 ‘추첨 형식’이었다며 말을 바꾼 것으로 밝혀졌다.
백 경위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우 전 수석의 아들을 운전요원으로 발탁한 배경에 대해 “요철도 굉장히 부드럽게 잘 넘어갔고, 코너링도 굉장히 좋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백 경위는 특검 조사에서 “보직 발탁을 앞두고 청탁을 받았다”고 진술했다가 이어 “추첨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고 말을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특검은 지난 5일 백 경위를 재소환해 그동안 진술 가운데 어떤 내용이 사실인지 집중 추궁하고 있다.
또한 특검은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지난해 우 전 수석 아들의 보직 특혜 의혹을 조사할 당시 경찰의 조직적 방해가 있었는지에 관련해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당시 경찰은 청와대와 협의해 조사 대상자들이 특별감찰관실의 소환에 불응하게 하는 등 조직적으로 움직인 정황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은 이번 주 중에 사전 조사를 마친 뒤 우 전 수석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세영 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