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검은봉지 탈출한 생리대, 귀여운 캐릭터 입고 ‘세상밖으로’

웰크론 “당당한 생리대 만들자”

佛 국민캐릭터 ‘바바파파’ 입혀

화학향료 등 유해물질 5無 제작

매직핫팩 패키지 상품도 눈길

모델들이 6일 서울 중구 올리브영 명동 본점 앞에서 웰크론헬스케어의 여성용품 브랜드 ‘예지미인’이 새롭게 출시한 캐릭터 생리대 ‘그날엔순면 바바파파’를 선보이고 있다. 캐릭터와 생리대의 콜라보레이션은 이례적인 시도다. 생리대 상자에 그려져 있는 바바파파는 프랑스의 국민 캐릭터로, 환경 보호 등 따뜻한 스토리를 가진 애니메이션 덕분에 유럽에서 인기가 많다. /이호재기자모델들이 6일 서울 중구 올리브영 명동 본점 앞에서 웰크론헬스케어의 여성용품 브랜드 ‘예지미인’이 새롭게 출시한 캐릭터 생리대 ‘그날엔순면 바바파파’를 선보이고 있다. 캐릭터와 생리대의 콜라보레이션은 이례적인 시도다. 생리대 상자에 그려져 있는 바바파파는 프랑스의 국민 캐릭터로, 환경 보호 등 따뜻한 스토리를 가진 애니메이션 덕분에 유럽에서 인기가 많다. /이호재기자




검은 봉지에 숨기듯 몰래 갖고 다녔던 생리대가 앙증맞은 캐릭터 상품으로 변신했다.


자연스런 여성 신체현상 중의 하나인 생리를 부끄러워하고 감추는 대신 수유처럼 편하게 바라보고 행동하자는 요즘 젊은 여성들의 정서를 십분 반영한 것. 생리를 불쾌하고 숨겨야 한다고만 생각하는 남성 중심적인 생각이 여성 인권 침해라고 비판한 ‘생리대 당당하게 꺼내기’ 캠페인과 일맥상통하는 셈이다.

캐릭터 생리대로 생리대의 혁신을 꾀하고 나선 기업은 한방 생리대 브랜드 ‘예지미인’으로 잘 알려진 웰크론헬스케어. 이 회사는 6일 서울 중구 올리브영 명동본점 매장 앞에서 캐릭터 생리대 ‘그날엔순면 바바파파’ 상품 6종을 전시하고 ‘캐릭터 생리대’ 시대를 선언했다.


예지미인 브랜드의 생리대 상품인 ‘그날엔순면’이 입은 디자인은 프랑스 국민 캐릭터 ‘바바파파(BARBAPAPA)’. 바바파파는 환경 보호 등 따뜻한 내용을 가진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특히 유럽에서 인기가 높다. 보관함 겸용인 생리대 상자 외부에 알록달록한 색깔의 캐릭터 일러스트를 입혀 비닐 포장인 기존 생리대 패키지와 차별화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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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와 생리대의 콜라보레이션은 여성용품으로는 이례적인 시도로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고 재미있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결과로 분석된다. 아울러 생리대 뿐만 아니라 여성이 생리 기간 중 몸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매직핫팩’도 바바파파 캐릭터 패키지로 탄생했다.

이영규 웰크론그룹 회장은 “예지미인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와 급변하는 트렌드를 반영하고자 노력해 왔다”며 “이번 생리대와 캐릭터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감추기 급급했던 여성용품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선도하고, 소비자들에게 좀 더 친숙하고 즐거운 이미지로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제품은 생리대 보관함을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경제적이다. 웰크론 관계자는 “포장에 쓰인 상자는 수축필름으로 2중 포장해 유통, 배송 중 외부 이물질이 들어갈 우려가 없다”며 “날개 부분을 포함해 피부에 닿는 모든 부분이 100% 순면 커버”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포름알데히드·형광물질·색소·염소표백제·화학향료와 같은 5가지 유해물질을 배제한 ‘5무(無)’ 제작으로 안정성도 높였다”고 말했다.

예지미인은 바바파파 에디션 출시를 기념해 2월 한 달 간 바바파파 틴케이스 증정 이벤트를 올리브영과 CU에서 진행한다. 또 예지미인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는 6일부터 20일까지 예지미인x바바파파 콜라보 애니메이션을 공유하는 고객에게 총 50명을 추첨해 ‘바바파파 콜라보 키트’와 ‘영화관람권’을 증정한다.

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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