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 특검 후 미전실 해체…3개축으로 재편

전경련도 탈퇴 예정

삼성그룹이 그룹 경영 사령탑 구실을 하는 미래전략실을 이르면 다음달 해체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약속한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와 미전실 해체를 이행하기 위한 후속 작업이다. 삼성은 당분간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 등 핵심 계열사의 권한을 강화해 미래전략실의 기능을 나눠 맡는 방식으로 경영 구조를 확립할 것으로 관측된다. ★관련기사 8면

삼성 미래전략실은 6일 입장 발표를 통해 “미래전략실해체를 약속대로 진행하겠다”며 “이미 해체작업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미래전략실은 박영수 특별검사의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체적인 해체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박 특검은 삼성이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태에 깊숙이 개입해 이 부회장이 삼성 경영권을 승계할 수 있도록 최씨와 박근혜 대통령에 뇌물을 줬다고 보고 집중 수사하고 있다. 특검 수사는 오는 3월 초 혹은 3월 말 종결된다.


삼성 안팎에 따르면 미래전략실은 별도 조직을 신설하지 않고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삼성물산 등 핵심 계열사에 기능을 분산해 이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전략실 해체 후 전자·생명·물산이 각각 전자 계열사, 금융 계열사, 바이오 계열사를 이끌어가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 전략·인사·감사처럼 그룹 차원의 조종이 필요한 부서의 경우 최소 인원을 남겨두고 각 계열사에 주요 기능이 이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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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미래전략실 관계자는 “아직까지 미전실 해체 이후 그룹 경영의 윤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당분간 계열사들이 미래전략실 기능을 나눠 맡는다는 분석은 충분히 설득력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 등 삼성 계열사 15곳은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모두 탈퇴할 예정이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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