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새누리당 비박(박근혜)계 탈당파를 주축으로 창당된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관해 “그냥 우리 당으로 들어오면 될 것 같다”고 7일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우리 당의 인적 청산이 안돼 분당했다고 그러는데 그 문제가 해결됐다. 그 분들(바른정당 의원)이 분당해야 되는 이유가 없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 위원장은 바른정당과의 ‘당 대 당’ 합당에 대해 “몇 십 년 정당끼리 합당하는 것은 모르겠지만, 금방 우리 당에서 나간 분들과 합당한다는 말이 국민에게 얼마나 설득력이 있겠느냐”고 답했다.
인 위원장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단일 보수후보를 주장한 것에 대해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도 “나간 지 두 달도 안됐다. 그냥 (새누리당에) 들어오면 되는 것이다. 자연히 이런저런 이야기할 것 없이 단일화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친박계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이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태극기 집회’에 참여한 것을 보고 “당이 이래라저래라 규제하고 지침을 내리는 것은 좋지 않다. 스스로 정치적 선택이라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며 “태극기 집회 뿐만 아니라 촛불집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가 지난달 말 청와대에 박 대통령의 자진탈당을 권유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제가 아는 한 그 어떤 사람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면서 “저도 청와대 근처에 가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최근 새누리당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관한 질문에선 “권한대행 일을 하는 분에게 ‘우리 당으로 들어오라’고 말씀 드리는 것은 실례”라며 “저희는 그냥 진중하게 지켜보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세영 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