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1) 씨가 국정농단 관련 이야기가 밖으로 새나간 게 확인되자 조카 장시호(38) 씨를 불러 무릎을 꿇리고 따귀까지 때린 것으로 밝혀졌다.
조선일보 단독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2015년 10월부터 당시 영재센터 전무였던 이규혁 씨 등과 비밀리에 협의를 진행해 두 차례에 걸쳐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여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이 씨의 실수로 삼성 후원 사실이 당시 빙상연맹 관계자에게 알려졌고, 최 씨는 이 사실을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통해 알게 됐다.
이에 격분한 최 씨는 영재센터를 운영하던 장 씨를 집으로 불러 무릎을 꿇린 뒤 “어디서 말을 함부로 하고 다니느냐”며 욕설과 함께 따귀까지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장 씨는 이 씨를 찾아가 ‘일에서 손 떼고 싶다’는 취지로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이 씨는 “삼성 지원을 못 받는거냐”며 걱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최 씨는 미얀마 K타운 사업의 민간 대행사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장 씨가 공증 받으러 직접 가지 않고 직원을 대신 시키자, 심하게 꾸짖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영 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