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아프간서 테러로 국제적십자위원회 직원 6명 사망·2명 실종

아프가니스탄에서 구호물자를 운송하던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직원 6명이 테러공격으로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북부 주즈잔주에서 폭설로 고립된 마을에 구호물자를 전달했던 운전기사 3명과 현장 구호활동 요원 5명 등 총 8명이 총격 등을 받아 사망하거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들은 수일 전 내린 눈으로 산간마을이 고립되자 생필품을 전달해주고 있었다.

모니카 자나레리 아프가니스탄 ICRC 지부장은 테러를 “비열한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적십자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어떤 공격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페터 마우러 국제적십자위원회 총재도 “헌신적인 마음으로 지역 사회를 돕기 위해 나섰던 직원들이 희생되는 커다란 비극이 일어났다”며 테러를 비판했다. ICRC는 아프가니스탄 내 구호활동을 잠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테러 공격을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만 현지 경찰은 아프가니스탄 내 이슬람 테러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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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들의 시신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일부 희생자의 시신에는 여러 발의 총알 자국이 있었고 가까운 거리에서 머리, 가슴 등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가니스탄 북부 지역은 올겨울 폭설과 눈사태로 100여 명이 숨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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