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경찰의 파업으로 시작된 폭력사태가 급격히 확산돼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남동부 에스피리투 산투 주도 비토리아에서 지난 주말부터 경찰의 파업을 틈타 벌어진 폭력사태로 지금까지 최소 75명이 사망했다.
주 정부는 경찰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3일부터 파업을 시작했고 경찰 가족들도 시위를 벌이면서 주민과 갈등이 일자 폭력사태로 번졌다고 말했다.
에스피리투 산투 주 상업연맹은 이번 사태로 270여 개 상가가 강도 사건을 당했으며 재산 피해 규모는 1억1,000만 헤알(약 4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당국은 군 병력을 투입해 시내에서 검문검색을 벌였으며 범죄 용의자들을 체포·구금했다. 시위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것을 대비해 리우 시 등에도 군 병력이 배치된 상황이다.
법원은 경찰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파업을 중단하지 않으면 무거운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번 경찰 파업은 지방 정부의 재정난으로 경찰을 포함한 공무원 월급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면서 일어났다. 앞서 지방정부는 연방정부에 1,783억 헤알(약 65조원)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최재서 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