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찬반 여론조사는 언론사 별로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의 여론조사(2월2~4일·2,070명) 결과에 따르면 반 이민 행정명령 ‘강력 지지’는 35%, ‘다소 지지’는 20%로 지지 응답이 총 55%였다.
하지만 지난 3일 CBS·SSRS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51%가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같은 날 공개된 CNN·ORC 여론조사에서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44%에 불과했다.
특히 보수색 짙은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미국 유권자의 57%가 반 이민 행정명령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언론사 별 행정명령 찬반 여론의 변동 폭은 크지 않아 어느 한 쪽이 우세하다고 보기는 힘들다. CBS는 여론조사를 공개하면서 “미국은 정치적 노선을 따라 극명하게 쪼개졌다”고 분석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적으로 나온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가짜 뉴스’라며 비난했지만 긍정적인 여론조사 결과는 즉각 자신의 트위터에 소개하면서 “이민금지는 지금까지 트럼프의 가장 인기 있는 행정명령 중 하나”라며 자화자찬했다.
한편 반 이민 행정명령 항소법원 심리가 지난 7일부터 시작돼 이번 주 내로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판결이 어떻게 나든 양측이 불복해 연방대법원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
/최재서 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