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 2’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인석 PD를 비롯하여 김숙, 홍진경, 강예원, 한채영, 홍진영, 공민지, 전소미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방송, 문화계의 멤버들이 꿈에 투자하는 계모임 ‘꿈계’에 가입하면서 펼치는 꿈 도전기로, 이들이 돌아가며 꿈을 이루는 과정 속에서 펼쳐진 왁자지껄한 에피소드들과 멤버들의 찰진 케미가 시청자들에게 따뜻하고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더욱이 시즌 1에서는 민효린의 꿈이었던 ‘걸그룹 프로젝트’인 ‘언니쓰’가 종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침체되어 있던 여성 예능 부활의 신호탄을 화려하게 쏘아 올렸다는 호평까지 이끌어낸 바 있다.
시즌1과 달리 시즌2에서는 ‘걸그룹 프로젝트’라는 주제를 정해 단 16회만 방송하며 멤버 7명 각자의 인생과 꿈 이야기를 녹여낼 예정이다. 실제 걸그룹 육성과정과 동일하게 합숙하고, 소수 멤버들을 다양하게 조합해 그룹 내 유닛을 결성하며, 월말평가와 기습평가 등 평가의 비중을 높여 프로젝트 전반에 긴장감을 부여한다고 전했다.
투애니원을 탈퇴한 후 첫 공식 행보로 솔로 앨범이 아닌 예능을 택한 공민지는 “이렇게 독특하고 재미있는 캐릭터를 가진 언니들을 만나 같이 예능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고, 함께 하면 좋은 시너지를 내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솔로 준비 이전 언니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든든한 응원군 만난 것 같아 좋은 것 같다”고 출연 결심 계기를 전했다.
전소미 또한 아이오아이 활동을 마치고 ‘슬램덩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 멤버로 절대 걸그룹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며 웃음으로 답했다. 이어 “언니들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출연을 하게 됐고, 가수로서는 프로그램 이후 다시 JYP로 돌아가서 다음 활동을 위해 연습이 먼저인 것 같다”고 말하며 가수 활동 계획에 대해 답했다.
박인석 PD는 “케이블에서 하는 것을 보고 부럽기도했다. ‘1박2일’을 3년 가까이 했는데 ‘이거 하다가 누가 죽는 게 아닌가’ 할 정도로 고생을 많이 한다. 프로그램이 나오는 게 정말 쉽지 않은 과정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방송이 된다는 것도 기적 같다. 퀄리티를 맞추고 아이디어를 모으는 과정에서 더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즌제는 시청자분들께 다양한 출연자를 소개해드릴 수 있다는 점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시즌제에 대해 책임감도 느낀다 ”며 공중파 시즌제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사실 시즌2의 ‘걸그룹’ 아이템이 확정되자 온라인 상에서는 ‘제작진들 스스로가 소재의 틀을 좁히는 것이 아니냐’, ‘언니쓰가 흥했다고 또 울궈먹기 하는거냐’라는 식의 우려 섞인 의견이 많았다. 이에 대해 박 PD는 “그런 의견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소재가 맥락이 없고 의미가 없으면 시청자들의 혹평을 피해갈 수 없다는 생각을 하지만 출연자 각자의 사연과 인생 이야기가 녹아있다. 여자 예능의 소재로서 걸그룹을 생각할 때 여자 연예인들이 뛰어놀기 좋은 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의 것을 똑같이 답습한다기 보다 는그 때 보여주지 못했던 걸그룹 세계의 다양한 이야기와 시청자들이 궁금해 할 포인트를 알려드리고 싶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각자 소감과 다짐을 전했다. 홍진영은 “제가 노래는 잘 하는 편인데, 춤이 안되서 쉬운 도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노력해 몸도 마음도 경건하게 하겠다”고 전했으며 김숙은 “제가 상위권이면 말 다했다. 정말 힘든 도전이다”고 말했다. 한채영은 “남편은 제가 음치에 박치까지 있다고 한다. 그래도 제가 센터였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야먕을 보였고 강예원은 “홍진경 언니보다 춤을 못 출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첫 미션에서 제가 꼴찌를 했다는 것은 아직도 인정 할 수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김숙-홍진경-강예원-한채영-홍진영-공민지-전소미를 멤버로 언니들의 꿈 도전을 시작하는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 2’는 2월 10일 금요일 저녁 11시에 첫 방송된다.
/서경스타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