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시진핑에 뒤늦게 '새해인사'…"건설적 관계 희망"

취임 3주간 ‘의도적 홀대’ 후 첫 접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서한을 보내 ‘건설적 관계’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서한에 “미국과 중국 모두에 이로운 건설적인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시 주석과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썼다. 그는 시 주석이 보낸 취임 축전에 대해 감사 인사를 표시했으며 중국민이 행복한 ‘원소절’(元宵節·정월대보름)과 번영하는 ‘닭의 해’를 보내기를 기원했다.


지난달 20일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직접 연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3주 가까이 시 주석의 취임 축전에 응답하지 않았고 전화통화도 하지 않았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유럽, 중동 등지의 지도자들과 전화통화를 했고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는 직접 만나기까지 했으나 시 주석에게는 유독 침묵을 유지했다. 전임 미 대통령들이 중국에 전한 춘제 인사를 41년 만에 생략한 것도 ‘의도적 홀대’라는 비판이 중국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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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부터 취임 후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중국을 향해 보호무역과 남중국해 문제를 놓고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의 금기를 깬 전화통화 등으로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하나의 중국’ 원칙에도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 중국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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