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채무불이행'이던 현대상선 신용등급 BB로 상향

정부의 정책 자금 지원 등 고려

국내 신평사 가운데 처음

영업실적 악화...작년 8,334억원 손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문턱까지 갔던 현대상선이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BB’ 단계 신용등급을 새로 부여받았다. 원래 현대상선의 신용등급은 채무불이행을 뜻하는 ‘D’ 등급이었다.

한국신용평가는 9일 현대상선에 대한 신용등급을 BB,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에서 현대상선에 대한 신용등급을 새롭게 부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신평은 “영업 실적 개선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지만 정부 정책 지원의 수혜와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지원 지속 가능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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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 등급이 여전히 투기 등급이긴 하지만, 채무 불이행 상태를 뜻하는 D 등급을 받아 온 현대상선으로서는 의미가 크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사채권자 집회를 통해 채무 재조정이 성사된 만큼 국내 신평사들이 신용등급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설득해 왔다.

한편, 현대상선은 이날 지난해 4조5,848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8,33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한 해 전보다 손실 폭이 5,500억원 가량 늘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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