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공채시즌 취업 준비생들이 하루에만 무려 7시간 정도를 ‘자기소개서’ 쓰는데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10일 지난해 하반기 공채에 도전한 취준생 681명을 설문한 결과 취업 준비생들은 하루 평균 182.8분(3시간)을 자료검색에 쓰고, 242.4분(4시간)을 자기소개서 작성에 소비했다고 밝혔다.
설문 항목 중 ‘공채시즌에 준비 시간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느냐’는 항목은 응답자의 96%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 이유로는 ‘평소 준비가 부족해서(28.2%)’가 1위, ‘자기소개서·입사지원서 작성의 압박(26.2%)’이 2위로 꼽혔고, ‘공채가 특정 시기에 몰려있어서(19.3%)’와 ‘관련 정보가 부족해서(11.0%)’가 다음 순이었다.
최종 합격한 취업자들의 준비시간을 비교해보니 자료 검색 시간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데 시간을 들인 사람 중 합격자(하루 평균 225.1분)보다 불합격자(248.9분)가 더 많았다. 자소서를 쓰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 취업 준비생일수록 오히려 취업에 실패할 확률이 더 높았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잡코리아측은 “스펙이 좋지 않거나 취업하려는 기업이나 기관에 대한 직무이해도가 낮은 취준생일수록 자소서 쓰는데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취준생들이 자료를 수집하는 경로는 취업사이트 공고 검색·조회(74.9%), 지망 기업의 홈페이지 확인(40.4%), 취업카페 내 게시판 조회(39.9%), 취업포털 공채정보 자료실 검색(29.7%), 관련 뉴스 검색(11.7%) 순으로 비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