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이슈

고혈압 낮춰주는 '양파', 껍질까지 먹어야 효능 제대로!



최근 잘못된 생활습관과 식습관으로 인해 고혈압 유병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서울시가 발표한 ‘통계로 본 서울시민 건강’에 따르면 30세 이상 인구의 고혈압이 꾸준히 증가해, 30세 이상 성인 5명 중 1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혈압은 다른 질병과 달리 특별한 증상이나 고통이 없어 적극적으로 예방과 치료에 나서는 사람이 많지 않다. 고혈압은 지금 당장 큰 문제를 일으키진 않아도 혈관을 지속적으로 망가뜨려 이후 협심증, 동맥경화증, 뇌졸중 등 각종 혈관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고혈압을 예방 및 치료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에 신경써야 한다. 담배와 술은 혈관의 탄력을 떨어트려 고혈압을 악화시키므로 최대한 멀리하는 것이 좋다. 비만 역시 고혈압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꾸준한 운동과 식단 조절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평소 고혈압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챙겨 먹어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혈압에 좋다고 알려진 여러 음식들 중에서도 ‘양파’는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의 임상시험을 통해 그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받은 바 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 양파를 먹이는 방법으로 실시한 동물 실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양파 껍질 속에 있는 프로스타글라딘 성분이 혈압을 낮춰 고혈압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난지농업연구소 장지창 연구사는 “국산 양파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프로스타글라딘, 플라보노이드 등의 2차 대사물질을 다량 만들어 내기 때문에, 일본·대만 등 따뜻한 지역에서 생산된 양파보다 인체에 더 유익하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이처럼 고혈압에 좋은 양파는 국내산 유기농 양파로만 만든 건강즙을 통해 더욱 쉽고 간단하게 섭취할 수 있다. 시중에는 적양파로 만든 적양파즙과 흰양파로 만든 흰양파즙 등이 판매되고 있는데, 이때 양파즙의 효능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제조방식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양파는 알맹이보다 양파 껍질에 더 많은 효능이 들어있어 껍질까지 모두 섭취해야만 흰양파와 자색양파의 효능을 최대한으로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양파즙들은 양파를 물에 우려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져 이후 껍질과 함께 물에 녹지 않는 부산물들이 남아 영양소의 손실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양파의 껍질까지 모두 갈아 사용하는 전체식 양파즙의 경우 양파 부산물이 전혀 남지 않기 때문에 양파가 가지고 있는 모든 약리성분을 추출해 섭취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실제로 한국기능식품연구원에서 양파즙과 양파분말액을 비교 분석한 결과 분말액의 식이섬유가 7배, 칼슘은 8배, 총플라보노이드 역시 10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중독증을 예방하기 위해 혈압 관리가 필수적인 임산부들에게도 양파즙은 좋은 건강식품이 될 수 있다. 단 양파는 매운 성분을 가지고 있어 위가 예민한 임산부라면 속쓰림 증상을 호소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임산부는 양파즙을 섭취하기 전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섭취량과 섭취방법 등을 정하는 것이 좋다..

/김동호기자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