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에서 블루투스 헤드셋 톤플러스의 ‘짝퉁’을 제조한 사업자들로부터 2,000억원에 육박하는 배상금을 받게 됐다.
10일 LG전자에 따르면 미국 연방법원은 최근 톤플러스 모조품을 제조하고 판매한 피고인 17명에게 LG전자 미국법인에 1억6,800만달러(약 1,930억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지난 2010년 출시된 톤플러스는 목에 거는 형태의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국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톤플러스의 인기를 등에 업고 모조품들이 기승을 부리자 LG전자는 중국 공안과 협력해 단속을 벌이는 한편 미국에서는 톤플러스 모조품을 만드는 업체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미국 법원은 지난해 6월 모조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명령을 내렸다.
LG전자는 “충성도 높은 소비자와 신뢰도 있는 유통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모조품을 제조하고 유통하는 사업자에는 법적으로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