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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도시]"미술 어렵지 않아요"...북서울미술관, 청소년 위한 이벤트 풍성

뷰티·패션 강의,인디밴드 공연 등

고3 학생들 대상 행사 해마다 개최

1,000여명 이상 참석해 열띤 호응

대부분 미술관에서 겪는 일이지만 관람객 중 비중이 가장 떨어지는 연령대가 바로 청소년층이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역시 이런 고민과 무관하지 않다. 이 때문에 북서울미술관이 생각하는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가 청소년들의 방문 비중을 높이는 것이다. 북서울 미술관은 주변 지역 학교와 미술관이 연계해 청소년의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내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미술관 측은 지난해 11월 말 처음 개최했던 ‘꿈꾸는 열아홉 새내기’ 행사에서 고민의 실마리를 찾아냈다. 주변 3개 구의 수학능력시험을 끝낸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미술관 대강당 내에서 뷰티·패션 강의나 인디밴드 공연, 사진 전시 등을 기획했다. 그리고 1,000명이 넘는 고3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정도로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북서울미술관 관계자는 “진학과 사회진출을 앞둔 수험생들이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사회 구성원으로 적응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마련했던 행사”라며 “전문 강사진과 학생들이 좋아하는 인디밴드를 섭외한 덕분에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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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울미술관은 올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진행해나가기로 했다. 먼저 3월과 9월에는 ‘희망나눔 운동화-감성 up 프로젝트’를 열 예정이다. 미래희망기구와 연계해 이뤄지는 행사로 청소년들이 흰 운동화에 그림을 그려 빈곤국 청소년들에게 전달하는 행사다. 4월에는 ‘덕후 프로젝트(가제)’도 계획하고 있다. 한 분야에 몰입해 그것을 전문가보다 더 깊이 파고 들어가는 일명 ‘덕질’이라는 분야를 관람객들과 자유롭게 교류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6월부터 11월까지는 서울시 문화정책과와 연계해 거리 예술가들의 공연을 지원하고, 연말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험생들을 위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기혜경 북서울미술관 운영부장은 “예술 문화라는 것은 어려서부터 몸에 익히고 습관화하지 않으면 성인이 된 후 관심을 가지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청소년들에게 미술이 어렵지 않고 즐거운 것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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