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멕시코 관련 정책 중단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등 20여개 도시에서 약 2만명에 이르는 멕시코인이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석했다.
시위자들은 멕시코 국기와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행진에 나섰다. 피켓에는 “가족들을 찢어 놓은 추방 정책을 그만 둬라” “우리는 장벽이 아닌 다리를 원한다” 등이 적혔다.
이번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시위 중 가장 큰 규모로 주최 측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위 참여를 독려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시위대가 국내 부패, 폭력, 경제 상황 등은 고려하지 않은 채 ‘반 트럼프’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시위에 반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이민자들은 ‘범죄자·강간범’ 등의 표현으로 비난한 바 있다. 또 최근 멕시코 장벽을 세우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행정명령에는 멕시코가 장벽 건설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최재서 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