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일천 서울디지텍고등학교 교장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법적 절차를 지키지 않고 진행됐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가운데, 시민들은 오늘(13일) 서울디지텍고등학교 홈페이지에 곽일천 서울디지텍고등학교 교장에 대한 비판의 글과 옹호의 글을 올라왔다.
한 시민은 이날 “이렇게(이런 사태를) 만든 장본인은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다. 세월호 7시간만 보더라도 명확한 알리바이를 제시하지 않으면서, 그때그때 증거가 나오면 말을 채워 나가지 않았는가. 합리적 의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졸업식에 말한 것을 토론회라고 꾸며 놨다. 교장 신분이 어떤 것인지, 자신의 위치를 망각하지 마라”라고 전했다.
다른 시민은 “(곽 교장을) 존경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고, 학생들도 조금 있으면 진실을 알게 될 텐데, 우리가 제대로 된 선생님 아래서 교육을 받았다는 자부심을 평생 가질 것”이라고 옹호했다. 또 다른 시민도 “감사하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이 바른 국가관과 정의감을 가지고 정확한 판단력을 기르도록 가르치는 것은 지식을 가르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곽 교장은 지난 7일 학교 종업식에서 “탄핵 사건을 처리하는 우리 사회는 정의로움이 사라졌거나 부족하다. 지극히 법적인 문제를 정치적으로 처리하고 있다”며 “국회는 지난 10월 언론 보도가 나자, 12월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박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엄중한 일을 처리했다”며 “아직 재판을 해서 죄가 되는지 아닌지도 확인하지 않은 채 언론 주장을 가지고 그대로 탄핵을 밀어붙였다”고 전했다.
곽 교장의 발언은 서울디지텍고등학교가 어제(12일) 홈페이지에 ‘종업식 및 탄핵 정국에 대한 곽 교장과 학생들의 토론회’ 영상을 게재하며 알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