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이 나자 40여명의 주민들이 소방본부에 문의전화를 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진동을 느꼈다. 또한 ‘대전 지진’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진 규모가 2.0을 넘지 않아 기상청은 별도의 통보·안내 문자를 발송하지 않았다. 기상청은 “규모 2.0 이하의 지진에는 별도의 통보문을 보내지 않는다”며 “새벽 시간이고 진앙의 깊이가 얕아서 예민한 사람은 흔들림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전에 거주하는 한 네티즌은 “예민한 사람만 느끼는데 실검(실시간검색어)은 왜 1위냐”면서 “3시 8분쯤 흔들림은 못 느꼈지만 아래층에서 쿵 소리가 심하게 나서 잠에서 깼는데, 아무런 통보도 없어 불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다 깨고 싶지 않으니 안 보내는 게 낫긴 하다”, “1.9에 왜 호들갑이냐” 등 태도를 보였다.
한편, 대전에서는 지난해 10년 만에 지진이 발생하면서 지역에 보관 중인 방사성폐기물과 하나로원자로 등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졌다. 또한 최근 하나로원자로 내진설계 보강 부실 공사 의혹이 불거지면서 불신은 깊어지고 있다.
/최재서 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