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GM과 포드·피아트크라이슬러·도요타·현대차 등 주요 자동차 업체 CEO들은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서한을 통해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당시 미 환경청(EPA)이 연비규제 일정을 부당하게 앞당겼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원래 일정대로 되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주요 자동차 기업들은 2011년 오바마 행정부와 2025년까지 소형 승용차 평균 연비를 갤런당 54.5마일(약 23.1㎞/ℓ)까지 상향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EPA는 배출기준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2018년 4월까지 중간검토를 해야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불과 일주일 전에 시한을 1년 넘게 앞두고 졸속 결론을 내렸다는 게 자동차 업계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천연자원보호협의회(NRDC)의 롤런드 황은 “상식적인 연비 및 오염 기준을 약화하려는 자동차 회사들의 첫 움직임”이라면서 “운전자들의 연료비 부담이 늘고 친환경차 기술 투자와 관련 일자리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