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지천명 댈리' 또 돌발행동으로 구설수

시니어투어 경기 도중 퍼터 물에 던지고 기권

존 댈리가 워터해저드에 던진 퍼터 손잡이가 수면 위로 보인다. /사진출처=트위터존 댈리가 워터해저드에 던진 퍼터 손잡이가 수면 위로 보인다. /사진출처=트위터


“영원히 철들지 못할 것”이라던 지난해 그의 말 만큼은 거짓이 아닌 듯하다. ‘풍운아’ 존 댈리(51·미국)가 지천명의 나이에도 돌발행동으로 구설에 올랐다.

댈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시니어) 투어 알리안츠 챔피언십 마지막 3라운드 도중 7번홀 플레이를 마친 뒤 기권했다. 문제는 그의 행동이었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인 링크스매거진닷컴은 댈리가 경기를 포기하기 전 그의 퍼터를 워터해저드에 던졌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6번과 7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한 댈리는 화를 참지 못하고 퍼터를 집어던지고는 아무 말 없이 코스를 떠났다. 링크스매거진닷컴의 기자는 당시 주변에 중계 카메라가 없었지만 댈리의 행동을 목격한 사람이 자신뿐만이 아니었다고 밝히면서 호수 수면 위로 댈리의 퍼터 손잡이 부분이 보이는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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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리는 1991년 PGA 챔피언십과 1995년 브리티시 오픈 등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뒀으나 성적이나 괴력의 장타보다는 코스 안팎에서 벌이는 기행으로 더 유명하다. 가정폭력 등으로 네 차례나 이혼을 했고 약물과 도박·알코올에 중독돼 골프에 전념하지 못했고 대회 중 벌금으로 낸 금액만 1억원이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11월에도 유럽 투어 홍콩 오픈 2라운드 경기 도중 갤러리의 휴대폰과 카메라 소리에 짜증을 내며 퍼터를 나무 쪽으로 집어던져 벌금을 물었다. 만 50세가 된 지난해부터는 시니어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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