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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노리는 아스널, 반란 꿈꾸는 나폴리

15일부터 유럽 챔스리그 16강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이번주 재개된다. 조별리그 일정을 마치고 시작되는 ‘녹아웃 스테이지(knockout stage)’. 지금부터가 진짜 별들의 전쟁이다.

챔스 16강 1차전은 15·16일(이하 한국시간)과 22·23일로 나눠 열린다. 이번주 예정된 네 경기 중 주목할 경기는 단연 아스널(잉글랜드)-바이에른 뮌헨(독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나폴리(이탈리아)전이다.


아스널

“뮌헨 넘고 7년만에 8강 가자”

퇴진 압박 벵거, 마지막 기회


최근 일부 팬들의 아르센 벵거 감독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아스널은 2009-2010시즌 이후 7년 만의 8강 진출을 노린다. 그러나 이번에도 쉽지가 않다. 16강 상대로 뮌헨이 결정됐을 때부터 8강은 물 건너갔다는 얘기가 나왔다. 1996년 부임 후 22년째 아스널 벤치를 지키고 있는 벵거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아스널 팬들 중 일부는 2004년이 마지막 프리미어리그 우승인 벵거 감독과 이번에야말로 작별할 때라고 주장한다. 예상을 뒤엎고 뮌헨을 격파한다면 분위기는 또 바뀔지 모른다. 알렉시스 산체스의 물오른 골 감각(17골)과 수비수 나초 몬레알의 부상 복귀로 아스널은 8강행에 승부수를 던진다. 재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간판 미드필더 메주트 외칠의 경기력만 올라온다면 해볼 만하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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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독일의 축구영웅 미하엘 발락(은퇴)의 발언은 아스널의 투쟁심을 자극하고 있다. 뮌헨 미드필더 출신이기도 한 발락은 “최근 몇 년간의 결과만 보더라도 뮌헨은 아스널을 이기는 데 최적화된 팀”이라며 “아스널은 빅게임에서 심하게 압박감을 느끼곤 한다”는 말로 아픈 곳을 찔렀다. 실제로 아스널은 지난 시즌 32강 조별리그에서 뮌헨을 넘지 못했고 2012-2013시즌과 2013-2014시즌에는 두 시즌 연속 16강에서 만나 번번이 8강 티켓을 내줘야 했다. 두 팀의 16강 1차전은 16일 오전4시45분 뮌헨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다. 2차전은 다음달 8일 아스널의 홈으로 옮겨 치러진다.

나폴리

시즌 18G 연속 무패 상승세

골잡이 메르턴스, 레알 조준

16일 오전4시45분 레알 마드리드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질 레알과 나폴리의 1차전을 놓고 십중팔구는 레알의 승리를 점칠 것이다. 지난 시즌 챔스 우승팀 레알은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나폴리는 세리에A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지 27년 된 팀이다. 그러나 최근의 나폴리는 심상치 않다. 시즌 18경기 연속 무패 중. 최근 세리에A 9경기에서 7승2무를 올리는 동안에는 30골(11실점)을 쏟아부었다. 이 기간 공격수 드리스 메르턴스(벨기에)는 13골 4도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급’ 골 본능을 과시하며 팀을 2위 다툼으로 안내했다. 16골(24경기)로 세리에A 득점왕 경쟁에 합류한 메르턴스는 호날두처럼 최근 중국 슈퍼리그로부터 엄청난 금액에 영입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한다. 오랜 부상에서 복귀한 폴란드 스트라이커 아르카디우스 밀리크도 출격대기 중인 나폴리는 잃을 게 없다는 각오로 레알에 도전장을 내민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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