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장금융이 반도체 산업의 생태계 강화를 위해 400억원 규모의 ‘반도체성장펀드’를 조성한다. 반도체성장펀드는 반도체 설계 등의 스타트업 기업을 대거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성장금융은 13일 올해 총 3,000억원가량 출자해 기업성장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간 자금까지 합쳐지면 총 1조원 규모의 성장사다리 펀드가 만들어진다. 올해 집행되는 3,000억원은 성장사다리펀드에 2,650억원, 반도체성장펀드 400억원 출자한다. 반도체성장펀드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500억원, 250억원 규모로 출자에 나선다.
한국성장금융 측은 “중국 반도체 기업에서 국내 반도체 인력들을 대거 스카우트하는데 이러한 인재들의 유출 대신 반도체 관련 창업을 유도하는 것도 펀드의 목적 중 하나”라고 밝혔다. 펀드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주로 지원할 스타트업은 반도체 설계 쪽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사다리펀드의 경우 금융 사각지대에 있는 기업과 업종을 중심으로 성장 단계별로 △창업 650억원 △성장 700억원 △회수·재도전 1,300억원을 출자한다. 민간 투자액까지 포함하면 총 펀드 규모는 9,400억원 정도다. 다만 코넥스 활성화 펀드, 성장전략M&A펀드 등 지난해 말 공고한 사업이 진행 중이라 출자 시기는 조정될 수 있다. 이밖에 해외투자기관과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진행해 그간 부족했던 네트워크 사업도 추진한다. CICC(K-Growth글로벌 펀드), 퀄컴(윈윈 펀드) 등 해외 투자가들과 함께 만든 펀드를 통해 국내 기업이 해외 자본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계기를 마련하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해외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